태풍 매미가 03년 이니까

내가 초2인가 1인가 어린시절임..

매미 상륙했을 당시에

바람이 진짜 존나쌔게 불길래

" 컄ㅋㅋ 바람아 불어라~~~ㅋㅋㅋ "

이러면서 날씨의 마법사 빙의해서

창문 바라보며 혼자 외치고있는데

날씨가 점점 험악해지더니

바람소리가 진짜 유리창 뚫고 들어오는데

어마어마하게 무섭더라 ㄹㅇ

내가 저렇게 주문 외우니까 더 쌔진줄알고

계속 " 바람아 불어라 컄ㅋㅋㅋㅋ " 이러면서

잠들때까지 속으로 마법을 걸었음

다음날 뉴스 보니까 태풍으로

한반도가 개박살나서

사람들 상가 무너지고 나무 다뽑히고

자동차 부서지고 사람죽었다고 뉴스가 나오는데

나땜에 그렇게 된줄알고

한 일주일동안 죄책감에 시달려서

매일 우울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순수했었다..

아마 그때 크아 유령? 머리에 끼는 루찌템 사고

죄책감에 벗어났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