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 미 증시, 악화된 고용지표와 국제유가 급등, 사모신용, AI 산업불안 등이 겹치며 하락

미 증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5.5만 건 증가)과 달리 9.2만 건 감소했다는 소식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 없이는 협상이 없다고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더불어 블랙록(-7.17%)의 사모신용 펀드 환매 제한 소식까지 전해지자 지수 하락폭이 확대. 다만 트럼프의 지시로 200억 달러 규모의 해운 재보험 프로그램 설립 소식이 전해지며 일시적으로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하락 흐름은 지속. 장 마감 앞두고는 오라클(-1.18%)과 OpenAI가 일부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도체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다우 -0.95%, 나스닥 -1.59%, S&P500 -1.33%, 러셀2000 -2.3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93%)


*변화요인: 고용보고서, 소매판매, 국제유가 급등, 사모신용, AI 순환 투자

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예상(+5.5만 건)과 달리 9.2만 건 감소했으며, 12월과 1월 고용도 6.9만 건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 둔화 흐름이 이어짐. 실업률도 4.4%로 상승. 다만 이번 고용 감소는 의료 서비스 파업(약 –3.1만 명)과 기상 악화(약 –3만 명)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 그럼에도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가 189.9만 명에 달하는 등 고용 시장의 완만한 둔화 흐름은 지속되는 모습.

한편 1월 소매판매는 겨울 폭풍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mom -0.9%)하며 전월 대비 0.2% 감소. 다만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소비의 기저 체력은 유지된 모습. 백화점과 외식 매출이 감소하는 등 일부 소비 둔화 신호도 나타났지만 온라인 판매는 증가. 다만 일부 투자기관들은 계절 조정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소비는 발표 수치보다 더 약했을 가능성을 제기. 이러한 고용과 소비 둔화 신호가 겹치자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주식시장도 하락

한편 국제유가가 WTI 기준 90달러를 상회하는 등 급등한 점도 시장 불안을 자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 없이는 협상이 없다고 언급한 직후 유가 상승이 확대. 최근 BOA 등이 CTA 등 추세 추종 전략이 확장된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감안하면 관련 발언 이후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추정. 다만 이미 포지션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인 만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포지션 청산 가능성도 상존.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상승 폭이 크고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 부담과 가계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켜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 이러한 점이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확대. 다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해운 재개를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재보험 프로그램을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재차 90달러를 하회하자 증시는 일부 낙폭을 축소.

블루아울 캐피탈(-5.09%)의 환매 중단과 블랙스톤(-4.46%)의 대규모 환매 요청에 이어 블랙록(-7.17%)도 사모신용 펀드 HLEND의 환매를 제한하며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대. 블랙록은 분기 환매 한도(5%)를 초과하는 약 9.3% 규모의 환매 요청이 유입되자 일부만 지급하기로 결정.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위험을 드러낸 사례로 해석하며 금융주 중심의 매물이 출회.

여기에 오라클(-1.18%)과 OpenAI가 자금 조달 문제와 수요 전망 변동 등을 이유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텍사스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까지 유입되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냉각 장비 문제 등도 투자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며 엔비디아(-3.01%)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하락. 다만, 관련 내용은 블룸버그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른 것으로 회사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